꽃전보

조문

조문 절 하는 법, 횟수와 순서 한 번에

절 횟수: 영정에 두 번 반, 상주와 한 번

조문할 때 절은 두 곳에서 합니다. 영정(고인) 앞에서 큰절 두 번을 하고 마지막에 반절을 붙입니다. 그다음 몸을 돌려 상주와 마주 보고 맞절을 한 번 합니다. 흔히 말하는 '두 번 반, 한 번'이 이 구성입니다.

큰절을 두 번 하는 이유는 산 사람에게는 한 번, 돌아가신 분에게는 두 번 한다는 오래된 관례에서 왔습니다. 마지막 반절은 일어서면서 허리를 가볍게 숙여 마무리하는 동작으로, 두 번째 절을 마치고 일어선 뒤 그 자리에서 상체만 살짝 굽히면 됩니다. 반절을 빠뜨렸다고 해서 결례가 되지는 않으니 긴장해서 놓쳤더라도 그대로 진행하세요.

상주와의 맞절은 한 번입니다. 상주가 먼저 절을 시작하면 같이 엎드리고 같이 일어나면 됩니다. 요즘은 서서 목례만 주고받는 빈소도 많으므로 상주가 서 있으면 굳이 혼자 엎드리지 말고 맞춰서 목례하시면 됩니다.

빈소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동작 순서

동작만 순서대로 적으면 이렇습니다.

빈소 입구에서 외투와 모자를 벗어 팔에 겁니다.

방명록을 쓰고 부의금을 함에 넣습니다.

영정 앞으로 나아가 분향 또는 헌화를 합니다.

한 걸음 물러서서 큰절 두 번과 반절을 합니다.

상주 쪽으로 몸을 돌려 맞절 한 번을 합니다.

짧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난 뒤 돌아섭니다.

영정 앞에서 곧바로 뒤돌아 나가기보다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난 다음 방향을 바꾸는 것이 예의로 여겨집니다. 다만 뒤에 조문객이 줄을 서 있다면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느라 시간을 끌 필요는 없습니다.

분향과 헌화, 어느 쪽을 할지와 방향

제단에 향로와 향이 놓여 있으면 분향, 국화가 쌓여 있으면 헌화입니다. 둘 다 준비돼 있으면 먼저 온 조문객이 하는 쪽을 따라 하면 무난합니다.

분향은 오른손으로 향 한 개를 집어 촛불에 붙이고, 오른손에 든 향을 가볍게 흔들거나 왼손으로 바람을 일으켜 끈 뒤 두 손으로 향로에 곧게 꽂습니다. 입으로 불어 끄지 않는다는 원칙만 지키면 됩니다.

헌화는 국화 줄기를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으로 받쳐 듭니다. 제단에 올릴 때 꽃봉오리 방향은 영정 쪽으로 두라는 안내가 흔하지만, 줄기 끝이 영정을 향하게 놓는 곳도 있어 하나로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이미 놓인 꽃들이 있으면 그 방향에 맞춰 나란히 올리면 됩니다. 꽃을 던지듯 놓지 말고 두 손으로 내려놓은 뒤 잠시 고개를 숙입니다.

공수: 남녀 손 위치가 다릅니다

공수는 두 손을 배 앞에 모아 포개는 자세입니다. 평상시와 흉사(상가)에서 위아래가 반대가 되는 점이 핵심입니다.

조문 자리에서는 남자가 오른손을 위로, 여자가 왼손을 위로 포갭니다. 평소 경사나 일상 예절에서는 남자 왼손, 여자 오른손이 위인데 상가에서는 이것이 뒤집힙니다. 헷갈리면 '상가에서는 반대'로 기억하시면 됩니다.

절하는 동작은 이렇습니다.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바닥에 짚고, 남자는 왼 무릎부터 꿇으며 엎드려 이마가 손등에 닿게 합니다. 잠시 멈췄다가 상체를 일으키고 오른 무릎을 세워 일어섭니다. 여자는 공수한 손을 이마 앞에 대고 무릎을 꿇어 앉은 뒤 상체를 깊이 숙입니다.

정장 차림이라면 절하기 전에 재킷 단추를 풀지 말고 그대로 두고, 무릎을 꿇을 때 바지 무릎 부분을 살짝 잡아 올리면 동작이 편합니다.

종교에 따른 대체 동작

절을 하지 않는 종교라면 대체 동작으로 대신합니다. 어느 쪽이든 결례가 아니며, 상주도 조문객의 종교를 문제 삼지 않습니다.

개신교 신자는 절 대신 헌화 후 그 자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묵념합니다. 시간은 10~15초 정도면 충분합니다. 묵념 뒤에는 상주와 맞절 대신 가볍게 목례하고 손을 잡아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주교 신자는 헌화한 뒤 성호를 긋고 짧게 기도합니다. 천주교는 고인에게 절하는 것을 허용하므로 큰절을 해도 되고, 부담스러우면 묵념으로 대신하면 됩니다. 상가가 천주교식이면 제단에 성수 그릇이나 성모상이 놓여 있어 구분이 쉽습니다.

불교식 상가에서는 분향 후 합장하고 반배를 하거나, 일반적인 큰절 두 번을 해도 무방합니다.

반대로 자신은 절을 하지 않는 종교인데 상가가 유교·불교식이라면 묵념으로 대신하면 되고, 자신은 절을 하는데 상가가 기독교식이라면 헌화와 묵념에 맞추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앞사람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자주 틀리는 부분

향을 입으로 불어 끄는 것, 영정을 등지고 곧장 돌아서는 것, 상가에서 평상시 공수 손 위치를 그대로 쓰는 것이 흔한 실수입니다.

휴대전화는 빈소에 들어가기 전에 무음으로 바꿔 두고, 절하는 동안 주머니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안주머니나 가방에 넣어 두세요. 꽃이나 조화를 직접 들고 온 경우에는 제단에 올리지 말고 빈소 직원에게 건네면 자리에 맞게 놓아 줍니다.

단체로 조문할 때는 여럿이 나란히 서서 함께 분향하고 함께 절합니다. 대표 한 명만 분향하고 나머지는 뒤에 서서 같이 절하는 방식도 널리 쓰입니다. 인원이 많으면 줄을 오래 막지 않도록 이 방식이 낫습니다.

상주가 여러 명이면 맞절은 상주 전체를 향해 한 번만 하면 되고, 한 사람씩 따로 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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