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전보

조문

기독교 장례식 조문 예절, 헌화와 인사말

절 대신 헌화와 묵념, 인사말도 다릅니다

기독교(개신교) 상가에서는 영정 앞에 절을 하지 않고 국화 한 송이를 올린 뒤 잠시 고개를 숙여 묵념하거나 속으로 기도합니다. 상주와도 맞절 대신 목례로 인사하며, 이때 건네는 말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가 아니라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절을 하는 조문객을 상주가 막지는 않습니다. 유가족 중 비신자 친척이 있으면 절과 헌화가 섞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형식보다 상가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고, 빈소 앞에 국화가 준비되어 있다면 헌화식으로 진행한다는 뜻으로 보면 됩니다.

헌화하는 순서

빈소에 들어가면 먼저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합니다.

준비된 국화를 두 손으로 받아 영정 앞 제단(헌화대)으로 가서 꽃을 내려놓습니다.

꽃봉오리를 영정 쪽으로 두는 곳도 있고 조문객 쪽으로 두는 곳도 있어 통일된 규칙은 없습니다. 앞사람이 놓은 방향을 그대로 따라 하면 무난합니다.

한 걸음 물러나 10~15초 정도 묵념합니다. 기도하는 분은 이때 짧게 속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상주 쪽으로 돌아서서 목례하고 위로의 말을 한두 마디 건넨 뒤 물러납니다. 향은 피우지 않는 상가가 많으니 향로가 없으면 굳이 찾지 않아도 됩니다.

「명복」을 쓰지 않는 이유와 대체 표현

「명복(冥福)」은 저승에서 받는 복을 뜻하는 불교 유래 표현입니다. 개신교에서는 세상을 떠난 성도가 하나님 곁으로 갔다고 보기 때문에 이 말이 교리와 맞지 않는다고 여기는 분이 많습니다. 상가의 종교를 아는 상황에서는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대신 쓸 수 있는 말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부활의 소망 가운데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날 소망으로 위로받으시길 바랍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기도하겠습니다」

상가의 종교를 확실히 모르는 상태라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가 어느 상가에서나 무난합니다. 부고 문자에 소천(召天)이나 천국환송예배·위로예배 같은 단어가 보이면 기독교 상가로 보면 됩니다. 별세는 종교와 상관없이 쓰는 말이라 이것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위로예배·입관예배·발인예배, 조문객은 어떻게 하나

기독교 장례는 빈소에서 예배가 여러 차례 드려집니다. 첫날 저녁에는 교회 목사와 교인들이 모여 위로예배를 드리고, 둘째 날에는 입관에 맞춰 입관예배, 마지막 날 아침에는 발인예배를 드립니다. 장지에서 하관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문하러 갔는데 마침 예배가 진행 중이라면 빈소 뒤쪽에 조용히 서서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에 들어가 헌화하면 예배 흐름을 끊게 됩니다. 찬송이나 기도 순서에 함께하기 어렵다면 고개만 숙이고 서 있어도 실례가 아닙니다. 예배는 보통 20~30분 안에 끝나고, 그 뒤에 인사를 드리면 됩니다.

위로예배는 보통 첫날 저녁에 잡히므로 그 시각에 맞춰 가면 예배가 끝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예배 시각은 상주나 교회 사무실에 물어보면 알 수 있고, 조문객이 몰리는 저녁 시간대나 입관식으로 상주가 자리를 비우는 둘째 날 낮 시간은 일반 장례와 같습니다.

교회에서 하는 장례와 장례식장 장례의 차이

요즘은 빈소를 장례식장에 차리고 교회 목사와 성도들이 그곳으로 와서 예배를 드리는 형태가 가장 흔합니다. 이 경우 조문 절차는 일반 장례식장과 같고, 절 대신 헌화를 한다는 점만 다릅니다.

고인이 오래 섬긴 교회가 있으면 발인 날 아침 교회 본당에서 장례예식(천국환송예배)을 드리기도 합니다. 본당 예식은 정해진 시각에 시작해 한 시간 안팎으로 끝나므로 늦으면 참석 자체가 어렵습니다. 예식 중에는 헌화 순서가 따로 마련되고, 조의금 접수대는 본당 입구나 교육관 쪽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환을 교회 본당으로 보낼 생각이라면 먼저 확인이 필요합니다. 강단 주변에 화환을 세우지 않는 교회가 적지 않고, 그런 경우 화환은 장례식장 빈소 쪽으로 보내는 편이 낫습니다. 빈소 위치와 호실만 확인되면 인근 화원에서 제작해 배송하는 방식이라, 보내기 전에 상주나 교회 사무실에 한 번 물어보고 주소를 정하면 됩니다.

리본 문구도 상가 종교에 맞춥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피하고 「謹弔」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를 쓰면 되고,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처럼 기독교식 문구를 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리본에는 열 자 안쪽이 보기 좋으니 긴 인사는 카드에 적는 편이 낫습니다.

문자와 봉투에 쓰는 표현

직접 가지 못할 때 보내는 문자 예시입니다.

「○○ 집사님 소천 소식을 늦게 들었습니다.

직접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남은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부친상 소식 들었습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기도하겠습니다」 정도로 짧게 보내는 것이 오히려 편합니다. 답장을 요구하는 질문은 넣지 않습니다.

부의금 봉투는 기독교 상가라 해서 따로 정해진 양식이 있지는 않습니다. 앞면에 「賻儀」나 「부의」를 쓰고 뒷면 왼쪽 아래에 소속과 이름을 적으면 됩니다. 「弔意」도 무리가 없습니다. 부의금함은 접수대에 방명록과 함께 놓여 있으니 들어갈 때 방명록을 쓰면서 함께 넣으면 되고, 헌화를 마친 뒤 나오면서 내도 결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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