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전보

개업화분

축하 받은 난 화분 관리법, 물주기부터 분갈이까지

결론부터: 물은 1~2주에 한 번, 자리는 밝은 실내

축하로 받은 난 화분을 오래 두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물을 자주 주지 않는 것, 직사광선이 없는 밝은 실내에 두는 것, 그리고 장식용 겉화분에 물이 고여 있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난은 몇 년을 갑니다. 반대로 대부분의 난은 관리를 안 해서가 아니라 물을 너무 자주 줘서 뿌리가 썩어 죽습니다.

받은 직후 해야 할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셀로판·부직포 포장을 걷어냅니다. 보내신 분의 소속과 이름이 적힌 리본은 명패와 함께 행사 기간 동안 두었다가 떼어도 됩니다. 포장이 화분을 감싸고 있으면 통풍이 막혀 뿌리와 잎 사이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둘째, 화분을 살짝 들어 겉화분(도자기·화기) 안쪽을 확인합니다. 난은 보통 플라스틱 속화분에 심긴 상태로 장식 화기에 얹혀 있는데, 이 사이에 배수된 물이 고여 있으면 그대로 과습으로 이어집니다.

보내신 분의 명패나 리본 문구는 사진으로 남겨 두시면 답례 인사를 할 때 이름과 직함을 정확히 쓸 수 있습니다.

물주기: 손가락과 무게로 판단합니다

난은 날짜를 정해 놓고 주는 식물이 아닙니다. 심겨 있는 재료가 말랐는지 확인한 뒤 줍니다. 동양란(보세란·한란·춘란 등)은 난석 표면이 하얗게 마르고 화분을 들었을 때 가벼워졌을 때, 또는 나무젓가락을 꽂아 두었다가 빼 보아 축축한 기운이 없을 때 줍니다. 실내 기준으로 봄·가을은 일주일에서 열흘에 한 번, 여름은 5~7일에 한 번, 겨울은 2주 전후에 한 번 정도가 됩니다. 호접란은 수태(물이끼)에 심긴 경우가 많아 수태가 바짝 마르고 화분이 가벼워졌을 때, 대략 열흘에서 2주 간격이 됩니다.

주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속화분을 겉화분에서 빼서 싱크대나 세면대로 옮기고, 화분 아래 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천천히 붓습니다. 그리고 5~10분 두어 물기가 다 빠진 뒤에 겉화분으로 되돌립니다. 컵으로 조금씩 자주 붓는 방식은 위쪽만 젖고 아래는 마른 상태가 반복되어 뿌리에 좋지 않습니다.

잎 사이 새순이 나오는 중심부에 물이 고이면 무를 수 있으니, 물은 잎이 아니라 흙에 붓습니다. 얼음이나 뜨거운 물은 쓰지 않고, 하루 정도 받아 둔 상온의 물을 씁니다.

어디에 둘까: 창가 안쪽 1~2m

난은 밝은 그늘을 좋아합니다. 남향 창에서 1~2m 떨어진 자리, 또는 동향 창가가 가장 좋습니다. 유리창에 바짝 붙이면 여름에는 잎이 타고 겨울에는 냉해를 입습니다. 잎 색이 연한 노란빛으로 바래면 빛이 너무 강한 것이고, 잎만 길게 늘어지며 꽃이 안 나오면 빛이 부족한 것입니다.

사무실이라면 에어컨 송풍구 바로 아래, 온풍기 앞, 출입문 옆처럼 바람이 직접 닿는 자리는 피하세요. 마른 바람은 잎끝을 갈색으로 마르게 만듭니다. 적정 온도는 낮 18~25도, 밤에는 그보다 5도쯤 낮은 정도이며, 겨울 최저는 동양란 10도, 호접란은 15도 이상을 유지하면 무리가 없습니다.

건조한 실내에서는 일주일에 두세 번 잎 앞뒤에 분무해 주면 도움이 됩니다. 잎에 먼지가 쌓이면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주세요. 광합성도 나아지고 화분 자체가 훨씬 단정해 보입니다.

꽃이 진 뒤에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동양란은 꽃이 모두 시들면 꽃대를 밑동에서 2~3cm 남기고 잘라 냅니다. 시든 꽃을 그대로 두면 화분이 꽃대에 계속 힘을 쓰고, 마른 꽃잎이 흙 위에서 곰팡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잘라 낸 자리는 물이 닿지 않게 며칠 두면 자연히 아뭅니다.

호접란은 조금 다릅니다. 꽃대가 아직 초록빛이면 아래에서 두세 번째 마디 위 1cm 지점을 잘라 두면 그 마디에서 다시 꽃대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꽃대가 누렇게 마르기 시작했다면 밑동까지 완전히 제거하고 뿌리에 힘을 모으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꽃이 진 뒤 두세 달은 잎을 키우는 기간입니다. 이때 묽게 희석한 난 전용 액체 비료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면 충분합니다. 비료는 '조금, 드물게'가 원칙이며, 흙이 마른 상태에서 바로 주면 뿌리가 상하니 물을 준 다음 날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름 한창 더울 때와 한겨울에는 비료를 쉽니다.

분갈이는 2~3년에 한 번, 4~5월

받은 난은 대개 잘 심긴 상태로 오기 때문에 그해에 분갈이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적당한 주기는 2~3년에 한 번이고, 시기는 새 촉이 본격적으로 자라기 직전인 4~5월이 가장 좋습니다. 꽃이 피어 있는 동안에는 하지 않습니다.

분갈이가 필요한 신호는 몇 가지로 나타납니다. 물을 줘도 흙이 금방 마르거나 반대로 며칠씩 축축하다 뿌리가 화분 밖으로 밀려 나온다 난석·수태가 잘게 부서져 가루처럼 되었다 포기가 화분을 꽉 채워 새 촉이 나올 자리가 없다

분갈이 때는 난을 빼내 낡은 재료를 털고, 검게 변해 물렁한 뿌리는 소독한 가위로 잘라 냅니다. 화분은 기존보다 한 치수만 큰 것으로 고르고, 굵은 난석을 아래에 깔아 배수를 확보합니다. 분갈이 직후 3~4일은 물을 주지 않고 반그늘에 두어 자른 자리가 아물게 하세요.

난이 죽는 흔한 원인 다섯 가지

첫째, 겉화분에 고인 물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물이 남아 뿌리가 잠긴 채 지내면 두세 달 안에 뿌리가 녹습니다.

둘째, 잊지 않으려고 매일 조금씩 주는 습관입니다. 난은 마르는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셋째, 받은 상태의 포장을 몇 달간 그대로 두는 것입니다. 통풍이 막히고, 포장 안에 습기가 갇힙니다.

넷째, 힘내라고 주는 비료입니다. 사료 냄새가 나는 고형 비료를 흙 위에 여러 개 올려 두면 농도 장해로 잎끝부터 마릅니다.

다섯째, 화분을 자주 옮기는 것입니다. 난은 환경 변화에 천천히 적응하므로, 한번 자리를 정하면 계절이 바뀔 때만 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잎이 노랗게 되어도 아래쪽 오래된 잎 한두 장이라면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이니 당황하지 않아도 됩니다.

보내 주신 분께 인사 남기기

난 화분은 개업·승진·취임처럼 축하의 자리에 오는 선물이라, 잘 받았다는 회신을 하는 것이 예의로 여겨집니다. 화분이 놓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문자에 함께 보내면 가장 좋은 인사가 됩니다.

「○○ 대표님, ○월 ○일 보내 주신 난 화분 잘 받았습니다. 입구 쪽 밝은 자리에 두었더니 분위기가 한결 좋아졌습니다. 바쁘신 중에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까운 날 인사드리겠습니다.」

답례를 곧바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당일에 짧게 수령 확인만 보내고, 정식 인사는 자리가 정리된 뒤에 하셔도 무례하지 않습니다. 명패는 행사 기간이 지나면 떼어 보관하고, 화분은 그대로 두어 두 번째 꽃을 보시는 것이 보낸 분의 뜻에도 맞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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